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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 무서운 뉴스가 끝도 없이 발생하는 요즘.
아침이면 휴대폰 열고 다음 앱으로 들어가 뉴스를 훑어보려다 주춤하게 된다. 겁도 많고 힘도 없고 자기 몸하나 간수가 어려운 아줌마들은 어쩌라는건지. 운동이라도 해야하나. 평생 숨쉬기만 하면서 살아온 나로서는 무섭기만하다. 그래서인지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리도 들리고, "엄마, 나 진짜 방호복이라도 입고 다녀야 하는 거 아니야? " 겁많은 우리 둘째 아들녀석은 이러더라고.
그래서 호신용품을 한 번 찾아보았다. 보통 이런 것들이었다.
휴대용 비상 호루라기, 방어용 스프레이(후추를 넣은 작은 사이즈의 스프레이도 있었다.), 스틸토시 (이건 차고 다니라는 건지, 가방에 넣어다니다가 위급한 상황이 되면 잠시만요 하고 착용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호신용 삼단봉, 너클(얼마전 신림동 범죄자가 사용했던 범죄도구), 미니 손전등,등등. 이 밖에도 백팩을 메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하기도 하고, 아예 방호조끼 같은 걸 입고 다니기도 하나 보다.
그런데 헉! 이게 다 왜 범죄도구로 보이는 거지?
마음 먹고 찾는다면 너무나 손쉽게 범행에 필요한 장비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아무런 방어훈련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걸 다 줘 봐야 아마도 작동도 못해볼 것이 아닌가.
이런 걸로는나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 근본적인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현상만을 바라본다면 우리 모두 날마다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래 기사를 보라.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811/120668927/1
연이은 ‘묻지마 칼부림’ 그들은 도대체 왜 세상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나[최고야의 심심(心深)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범인을 잡고 보니 조현병 환자거나 사이코패스였다는 건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을 살해한 …
www.donga.com
어떻게 해야할까?
인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떤 일이 발생할 때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코로나 발발 시점 정도로 조금만 과거로 돌아가 보면 우리는 어떤 일이든 발생 원인을 찾고 거기에 책임을 씌울 때 마음이 편해 짐을 알 수 있다. 어떤 문제든 일단 발생하면 누구때문인데? 부터 찾는다. 최근 알 수 없는 범죄들이 너무 많다 보니 또 우리는 원인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이 사람은 조현병, 저사람은 사이코패스. 저사람은 어릴 때부터 환경이 안좋아서. 이렇게 범죄의 이유를 개인에게만 돌리려 한다. 개인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암이 걸린 사람한테 연고 발라주는 꼴이라는 생각. 우리 사회 전반에 널린 많은 문제들. 너무 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이것이 결국 떠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저 누군가에게 책임만 덮어 씌워서 그 사람만 지워버리면 낫는가 말이다.
어려운 경제상황, 잘못된 교육 정책, 실망스러운 정치인들의 모습, 복잡하게 얽혀있는 국제 관계, 환경, 질병 등 보이고 들리는 것마다 가슴을 조이게 하는 어려운 문제들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기가 어려울 지경이 아닌가. 때로는 뉴스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다 난다. 화가 나다가 슬프다가. 이게 내가 미쳐가나보다 싶을 때도 있지 않나.
손을 잡아 봅시다.
광복절 전후로 2차 세계대전 관련 영화나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보니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이야기, 서대문 형무소 관련 도서, 영화 피아니스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등등 다시 그러한 작품들을 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민족은 강하다. 지금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도 놀라운 정신력으로 그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투쟁을 해 왔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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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보여준다. 전염병처럼 퍼진 백색실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 즉 ‘공포’를 느낄 때 인간은 '인간적'이라든가, '윤리적' 이라든가 하는 사람이라면 지켜야할 기본도 뭐도 다 없어진다. 그저 동물적인 감각만 남아있고, 어리석다. 그리고 교활하고.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깨어있다. 볼 수 있는 한 사람이 있고, 그와 함께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어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가 마지 이렇게 눈먼자들의 도시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두렵다.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앞으로 팔을 뻗어 허우적거리기만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때에 나는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까.
너무 뻔한 해법이 아닐 지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가 이 상황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봐야 하고 더욱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가 되어 모두가 내 일이라 생각하여 아픔을 겪은 분들은 위로하고 범죄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온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온 마음을 모은다는 것’이 범죄 의심자 색출이나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로만 해석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기 위해 각계 각층이 함께 노력해야한다. ‘연대’만이 살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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